B2B의 각 영역을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는 소프트웨어들

B2B의 각 영역에 들어가서 처음부터, 바텀업(bottoms-up)으로 다시 고민하며 각 영역의 "일"을 새롭게 정의하고자 하는 프로덕트들이 있다.

B2B의 각 영역을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는 소프트웨어들
Photo by Ross Findon / Unsplash

B2B IT 업계에는 영역마다 터줏대감 노릇을 하는 소프트웨어들이 있다. 개발자들이 쓰는 이슈/티켓 관리 소프트웨어 영역에는 Jira가 있고, 직장인들 누구나 사용하는 Microsoft Word, PowerPoint, Excel이 있으며 디자이너들이 모션 그래픽을 만들 때는 Adobe Effects 나 영상을 편집할 때는 Premier Pro 혹은 애플의 Final Cut Pro를 사용해야만 한다.

터줏대감 소프트웨어들은 오래됐고, 배우기 어렵고, 다루기 복잡하고, 일부는 비싸기까지 하다. 터줏대감 소프트웨어도 한때는 언더독(underdog)이었을 테지만, 이제는 새로운 경쟁자를 반기지 않는 인컴번트(incumbent)가 되어 있다.

B2B의 각 영역에 들어가서 처음부터, 바텀업(bottoms-up)으로 다시 고민하며 각 영역의 "일"을 새롭게 정의하고자 하는 프로덕트들이 있다. 이 프로덕트들은 기존 인컴번트의 솔루션에서 불필요한 요소들을 걷어내고, 본질만 남기고 그 위에 새롭게 정의하는 업무와 프로세스를 적용한다.

Linear: 이슈 트랙킹 소프트웨어를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는 Linear. 현재 이슈 트랙킹 No. 1 소프트웨어는 단연 Jira일 것이다. Linear는 Jira보다 훨씬 더 심플하고 우수한 경험을 제공하는 이슈 트랙킹 소프트웨어다.

Porter: PaaS (Platform as a Service)를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는 Porter. PaaS는 간편한 대신, 요금이 매우 비싸다. 트래픽이 조금만 늘어나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불어난다. Porter는 Heroku보다 10배 이상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PaaS (Platform as a Service)이다. AWS, Google Cloud Platform, Digital Ocean, Azure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팀도 같이 사용할 수 있다.

Cron: 캘린더를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는 Cron.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Google Calendar보다 훨씬 더 직관적인 단축키와 직관적이고 편안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Pitch: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포인트를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는 Pitch. 너무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파워포인트에서 필요한 에센셜한 기능만을 골라내 다시 패키징한 새로운 형태의 슬라이드 작성 & 협업 소프트웨어. 슬라이드를 만드는 일이 훨씬 쉬워지고 재밌다.

Almanac: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를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는 Almanac. Pitch가 슬라이드 작성과 협업을 돕는 것과 같이 Almanac은 문서 작성과 협업을 돕는다. 덤으로 100% 원격근무하는 리모트 팀이 비동기 협업(asynchronous collaboration)을 할 수 있도록 워크플로우를 제공한다.

Rows.com: 엑셀을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는 Rows. (훨씬 쉬운) 함수, 여러 가지 다른 SaaS와의 연동, 링크 공유, 그리고 커뮤니티로 차별화한다.

Jitter: Jitter는 모션 그래픽에서 부동의 1위 프로덕트인 Adobe After Effects를 대체하려고 한다. Adobe AE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툴이 얼마나 배우기도 어렵고 사용하기도 어려운지 잘 안다. Jitter는 클릭 몇 번만으로 훌륭한 모션 그래픽을 누구나(!)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한마디로, 모션 그래픽 계의 Canva나 Figma.

VEED.io: VEED.io는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인 Adobe Premier 나 Apple FinalCut Pro를 대체하고자 한다. 100% 온라인으로 모든 영상을 편집하고, 협업할 수 있다.

Ghost.org: Ghost는 블로그 및 CMS를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는 프로덕트이다. WordPress는 현재 온라인상의 블로그와 CMS 중 약 65%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거대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몇 년 전에는 8~90%에 육박했다. Ghost는 WordPress와는 달리 플러그인을 주렁주렁 달지 않아도 된다. 블로그 플랫폼 중에서 가장 직관적이고, 편한 툴.

Relate: Relate은 CRM을 다시 고민하는 프로덕트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CRM 소프트웨어 회사인 Salesforce가 1999년에 처음 설립된 이후 웹기반의 CRM은 바뀌지 않았다. 기존 CRM 소프트웨어들이 무겁고, 복잡하고, 비싸다면 Relate은 가볍고, 심플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한다.

June: June은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분석을 다시 고민한다. 기존 Amplitude이나 Mixpanel은 제대로 세팅하기 어렵기로 유명하다. 그와 비교해 June은 세팅이 쉽고, 간편하다. 코드를 몰라도 데이터 분석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Mighty: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를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는 Mighty는 Mixpanel의 창업자 Suhail이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Mighty는 브라우저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한다. 그저 Chromium 기반의 '새로운' 크롬이 아니라, 100% 새로운 기술로 적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브라우저.


그외 다른 B2B 영역에는 각 영역에서 바텀업으로 다시 고민하고 있는 프로덕트를 알고 있으시다면,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팔로업하겠습니다.